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옛 현대산업개발 빌딩) 12층 어바이어코리아 사무실에 들어서면 별난 풍경이 눈길을 끈다. 개개인의 사무공간을 파티션으로 분리해놓는 일반 사무실과는 사뭇 딴판이다. 이곳에서는 파티션을 찾아볼 수 없다. 책상 배치도 어지럽기 짝이 없다. 바둑판 모양으로 정돈되어 있지 않고 지그재그로 놓여 있다. 게다가 책상 의자 등 사무가구들이 모두 이동식이어서 직원들이 수시로 취향에 맞게 사무가구들을 재배치할 수 있다. 필요할 때는 책상 위치만 바꿔 동료들과 회의 테이블을 만들기도 한다. 어바이어코리아가 자유분방하게 사무실을 꾸며놓은 것은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장벽없는 커뮤니케이션은 어바이어가 표방하는 네트워크 서비스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이수현 사장은 "고객 서비스에 앞서 직원들 사이에서 먼저 원활하고 막힘 없는 커뮤니케이션이 선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파격적인 사무실 풍경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한다. 지난 23일부터 한달 일정으로 어바이어코리아가 개최하는 "어바이어컵 IT 축구대회"도 IT업체로는 이례적이다. 올해 두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월드컵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어바이어가 국내 IT업계 종사자들간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했다. 이 사장은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행사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IT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