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허리,허벅지,그 다음은?" 프리미엄 위스키 "윈저"를 판매하고 있는 씨그램코리아가 고민에 빠졌다. 윈저 시리즈 광고의 후속작품을 내놓을 시점이 다 돼가고 있지만 허벅지 다음에 어디를 보여줄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씨그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성모델이 입고 있는 검은색 가죽 드레스의 특정부분을 병모양으로 도려내 그녀의 신체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원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티저(Teaser)광고를 시작했다. 모델은 우크라이나 여성 엘리나(20). 원저 광고는 엘리나의 앞가슴이 살짝 드러나도록 가죽 드레스를 도려내 병모양을 새겨넣은 첫 카피부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원저는 가슴(2001년 10월~11월초)에 이어 허리(2001년 11월중순~2002년 1월초),허벅지 (2002년 1월중순~현재)등 섹스어필하는 신체부위를 차례로 파고 들었다. 씨그램 관계자는 "지난 1월 월별판매 실적이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한 이래 최대인 5만7백94상자(9리터 1상자 기준)를 기록했다"며 "판매신장세 유지시켜줄 다음 작품을 짜내기 위해 광고대행사(오리콤)와 함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그램은 윈저의 티저 시리즈 광고를 다음 카피로 끝낼 계획.마지막 카피인 만큼 좀 더 파격적인 그림으로 만든다는 방침 아래 병의 위치를 어디로 할지와 함께 병을 눕히거나 거꾸로 세우는 것도 검토중이다 병의 위치 등을 아예 공모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