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경기 동행업종인 종이 제조업체들의 영업실적이 올들어 국내 경기 회복세에 힘입은 내수판매 증가로 대폭 호전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6대 인쇄용지 업계의 올 1∼2월 인쇄용지 판매량은 39만3천t으로 작년 동기보다 8.3% 증가했다. 중국의 수입규제 압력 등 영향에 따라 수출은 14만4천t으로 작년 동기보다 3.4%감소했지만 내수판매가 24만9천t으로 16.4%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한솔제지[04150]의 경우 올 1∼2월 전체 제품 판매량은 18만8천t으로 작년 동기보다 7.4% 증가했으며 이중 내수판매는 9만8천t으로 7.7% 늘었다. 신무림제지[09200]도 전체 판매량은 7만657t으로 7.6% 증가한데 비해 내수판매는 3만3천34t으로 9.4% 늘어났다. 특히 지난 2000년말에는 NBSK(북미 침엽수 펄프) 기준으로 710달러에 달하던 펄프가가 작년말 500달러로 안정화된데 이어 올들어서는 1월 495달러, 2월 480달러, 3월 465달러 등으로 추가 하락, 제지업체의 영업실적이 큰폭으로 호전되고 있다. 한솔제지는 올 1∼2월 매출이 1천62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9% 늘어났고 경상이익도 작년 1∼2월 207억원의 적자를 낸데 반해 올해는 154억원의 흑자를 기록한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무림제지는 매출은 변동이 없지만 영업이익이 9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6억원 늘어나고 경상이익은 작년 1∼2월 33억원의 적자를 낸데 반해 올해는 72억원의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제지업체들은 올해 선거, 월드컵 등에 따른 특수를 기대하기는 했지만 경기회복에 따른 내수 확대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자 생산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