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23일 오전 한.일 월드컵 경기 중계방송 및 통신의 핵심역할을 하게 되는 한.일 해저광케이블(KJCN) 중계국인 부산해저통신국을 방문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시험 개통된 KJCN 시설을 둘러보고 건설에 참여한 직원들을 격려했으며 KJCN을 이용, 서울과 도쿄간 영상회의를 시연해 보기도 했다. KT는 "이번 고이즈미 총리의 방문시기에 맞춰 KJCN을 시험 개통했다"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문은 한.일 공동 개최 월드컵 축구경기를 계기로 양국간의 경제 문화교류와 IT(정보기술)교류 증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JCN은 한국의 KT와 일본의 NTTC, KEPCO, JT가 공동으로 총 건설비 5천만달러를 투입, 지난해 5월에 착공한 이후 10여개월에 걸쳐 건설한 부산-후쿠오카를 잇는 해저광케이블로 총 연장길이가 500㎞에 이른다. 특히 KJCN은 과거 조선통신사가 왕래하던 해상루트를 따라 최단거리로 연결, 경제적으로 건설되며 월드컵 경기의 한.일간 방송통신중계 서비스의 핵심 네트워크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KT는 설명했다. 또 고이즈미 총리가 방문한 부산해저통신국은 지난 80년 개국한 이래 KJCN 등 5개 국제케이블을 운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국제 통신관문국이라고 KT는 덧붙였다. 한편 KT는 이날 시험 개통한 KJCN의 개통 기념행사를 월드컵 개막에 맞춰 5월중에 일본측과 공동으로 한.일 문화 교류 행사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