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교사 10명중 8명은 교직생활을 하면 할수록 교사가 무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직에서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며 기회만 된다면 교직을 떠나고 싶다는 교사도 10명중 3명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전국 중.고교사 1천66명을 대상으로 "중등학교 교사의 생활과 문화"를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75%가 "교직을 선택하기 잘했다"고 응답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그러나 "교직생활을 하면 할수록 교사가 무력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질문에는 51.7%가 "다소 그렇다",28.6%가 "매우 그렇다"고 응답,전체의 80.3%가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직을 수행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37.3%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다른 직업을 얻을수만 있다면 교직을 떠나고 싶다는 교사도 전체의 37.9%나 됐다. 한편 "교사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86.9%에 달했고 "교사가 경력이외의 것에 의해 차별적 보수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응답도 전체의 60.8%나 돼 교사들간에 만연한 평등주의 의식을 드러냈다. 또 "상급행정기관이 요구하는 업무중 전시성.형식적인 것이 많다"는 응답자의 거의 전부인 98.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교사들은 변화보다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는 문항에는 84.0%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