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농업기반공사 소유인 김포매립지를 매입해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건설교통부는 22일 토지공사가 땅의 용도변경을 전제로 김포매립지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토지공사는 농지매입 불가 원칙을 내세워 김포매립지를 사는 것을 꺼려왔다. 김포매립지는 동아건설이 80년부터 10년동안 매립해 조성한 4백87만평의 농지로 농업기반공사가 지난 99년 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동아건설의 지분(3백70만평)을 6천3백35억원에 매입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농업기반공사는 매년 6백억원의 이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7천8백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는 작년 10월 국토연구원 연구결과를 토대로 김포매립지의 52%는 농지로 보전하고 나머지 지역에 주거 관광 국제업무 물류유통 첨단연구 등 기능을 갖춘 인구 8만∼10만명 규모의 농업도시를 조성한다는 토지이용계획안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인천시가 토지이용계획의 사전절차인 도시기본계획 변경을 거부하고 김포매립지 개발조건으로 김포일대의 교통시설 확충과 40만평 규모의 경마장을 건설해줄 것을 요구해 난항을 겪고 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