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환율이 1,328.20∼1,328.40원에 꽁꽁 묶여있다. 주가가 오름폭을 크게 확대, 900선을 넘어섰으나 달러/엔 환율, 외국인 주식순매도 등 다른 시장변수들은 별다른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다.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의욕은 크게 떨어진 채 일손을 놓다시피하며 스크린만 주시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주말을 앞두고 수급이나 재료상 변동을 꾀하기 어려운 장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며 연중 최소 변동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장중 이동거리는 1,328∼1,329.10원의 1.10원에 불과하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7분 현재 전날보다 1.50원 오른 1,328.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28.4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328.20∼1,328.40원 범위에 갇혀 있다. 오후 들어 거의 모든 거래가 1,328.30원에서 체결되고 있을 정도로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는 상황.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2.19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0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전날에 이어 매도우위의 장세를 보이고 있어 다음주 초 대기매수세로 자리잡고 있다. 섣불리 달러매도(숏)에 나서지 못하게끔 유도하는 요인. 다만 코스닥시장에서는 74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이나 재료상 묶인 상황이 뚜렷해 딜러들도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고 있다"며 "다음주 월말로 접어들면서 물량 공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외국인도 주식순매수로 전환하면 하락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고물량은 간헐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1,330원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주변여건도 올라갈만한 모멘텀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장 막판 포지션여부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변동폭을 크게 가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