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정보국(DIA) 고위 분석관으로 지난해 9월 체포된 애너 벨렌 몬테이스씨(45 여)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이끄는공산정권을 위해 첩보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법원에서 인정했다고 그의 변호사가 20일 밝혔다. 플래토 캐처리스 변호사는 몬테이스씨가 이날 워싱턴 연방지법에서 1985년부터2001년까지 카스트로 정권의 첩자 노릇을 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캐처리스 변호사는 몬테이스씨가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는 범죄인 첩보 공모 혐의를 인정하긴 했으나 쿠바 정보활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유기 징역에처해지도록 하는 타협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부가 25년 미만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권고하는 합의를 했으며몬테이스씨는 퇴직 후 비밀정보를 공표하지 않는다는 명령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몬테이스씨는 DIA의 쿠바문제담당 분석관으로 일하다가 지난해 9월 21일 워싱턴교외 볼링 공군기지 사무실에서 체포됐다. 몬테이스씨는 연방수사국(FBI)의 로버트 핸슨이나 중앙정보국(CIA)의 앨드리치에임스 등 지난 수년간 적발된 첩자들과는 달리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념적인 이유로 외국 첩자 노릇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