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앞에서 눈물 핑도는 '아줌마들의 수다'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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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뮤지컬단 '다시, 봄'
교통사고 당한 50대 여성 7명
저승길서 살아 돌아오려 '신세 한탄'
중년 여성의 일상과 애환 이야기하며
관객 공감 끌어내 웃음과 눈물 유발
공연은 6월7일까지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교통사고 당한 50대 여성 7명
저승길서 살아 돌아오려 '신세 한탄'
중년 여성의 일상과 애환 이야기하며
관객 공감 끌어내 웃음과 눈물 유발
공연은 6월7일까지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다시, 봄'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이다. 가감 없이 무대에 올려진 중년 여성의 애환을 목격한 관객은 고개를 끄덕이고 웃음을 터트리며 눈물을 닦는다.
작품은 ‘아줌마들의 수다’로 펼쳐진다. 동창 여행 중 교통사고를 당한 50대 여성 7명이 저승사자에게 각자 살아야 할 이유를 대며 설득한다.
어떤 이들은 챙겨야 할 가족이 있다. 아들이 맡긴 운동화를 세탁소에서 찾아와야 하고, 남편은 나 없으면 냄비 하나 찾지 못한다.
몸이 늙고, 자신만의 삶을 살지 못했다는 허무함을 인정하고 보듬어준다. 그러면서도 이 작품은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는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져 가족에게 짐이 될 뿐이라고 자책하는 수현에게도 저승사자는 어릴 적 화가의 꿈을 일깨워주면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성의 삶의 명과 암을 구석구석 보듬으면서도 밝은 미래를 이야기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뱉는 대사가 나의 아내, 엄마, 혹은 관객 자신의 목소리처럼 들리면서 관객은 깔깔 웃다가도 코끝이 찡해진다.
공연은 6월 7일까지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구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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