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규’가 전부는 아니다...뭉크가 선보이는 ‘판화 블록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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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바르 뭉크 : 비욘드 더 스크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개막
판화 중심 140여점 블록버스터 전시
9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개막
판화 중심 140여점 블록버스터 전시
9월 19일까지

하지만 지금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에드바르 뭉크 : 비욘드 더 스크림’에 대한 평가는 다르다. 출품작 140여점 중 절반 이상이 판화인데도 미술계 인사 대부분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에드바르 뭉크(1863~1944)라는 작가의 특성, 뭉크의 방대한 작품 세계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짜임새 덕분이다.

‘절규’를 비롯해 전시장에 나온 뭉크의 대표작 중 상당수는 이렇게 제작된 채색 석판화다. 원화의 감동에는 못 미치더라도, 거장의 손길을 느끼고 작품 세계를 감상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는 게 미술계 인사들의 평가다. 여기에 더해 주최 측은 ‘마돈나’, ‘뱀파이어’ 등 뭉크 대표작들의 판화를 한데 모아 각 판본의 차이점을 찬찬히 뜯어볼 수 있게 전시를 구성했다. 덕분에 관객들은 ‘다른 그림 찾기’ 하듯 서로 비슷한 판화들의 세부를 눈여겨보며 뭉크의 작품을 깊이 탐구할 수 있다.


140점 넘는 작품 수량 덕분에 뭉크의 긴 생애(71년)와 작품세계 전체를 빠짐없이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전시다. 뭉크의 작품세계를 깊이 알고 싶은 미술 애호가라면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다만 ‘유명한 그림의 원화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전시장을 찾는 관객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비슷한 그림들의 차이점을 천천히 비교하며 감상해야 하는 전시 특성상, 사람이 지나치게 몰리면 감상 만족도가 낮아질 수도 있다. 전시는 9월 19일까지, 월요일은 휴무. 관람료는 성인 기준 2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