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17개월만에 지수 90선에 올라섰다. 18일 코스닥지수는 91선을 뚫는 강한 상승세로 출발한 이후 장중 견조한 오름세를 지켜 결국 전주말보다 2.43포인트(2.71%) 오른 91.78로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91선에 올라선 것은 지난 2000년 10월9일(92.61) 이후 17개월여만에 처음이며 시가총액도 70조6천970억원까지 올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4천924만주, 3조1천390억원으로 거래규모는 연중최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거래대금 3조원 돌파는 지난해 5월8일 이후 최고치였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달리 187억원 어치를 순매수 하면서 이틀째 매수우위 기조를 이어가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또 개인들은 585억원 매수우위의 공격적인 매수세로 장을 이끌었다. 개인 순매수는 2000년 8월10일(736억원)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반면 기관들은 520억원 매도우위로 맞섰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와 기타제조만 하락했을 뿐 전업종이 올랐다. 특히 인터넷(8.5%), 소프트웨어(5.2%), 통신서비스(4.9%)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KTF가 오랜만에 4.4% 급등하면서 지수를 이끌었으며 기업은행(4.4%), LG텔레콤(6.2%), 하나로통신(5.3%), 휴맥스(0.3%),엔씨소프트(4.7%) 등이 상승했다. 반면 국민카드(-1.7%), 강원랜드(-0.4%), SBS(-2.5%) 등은 약세였다. 종목별로는 새롬기술이 무선인터넷진출을 재료로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더불어다음도 10.5% 급등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핸디소프트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스마트카드 관련주인씨엔씨엔터와 나이스 등도 상한가에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5개 등 538개에 달했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등 209개에 그쳤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돈의 힘'이 끌어올리는 장세로 고객예탁금 폭증 등유동성 보강 측면은 긍정적인 여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상승세가 누그러지진 않을 것"이라며 "투기적인 접근은 자제하고 실적중심으로 종목찾기에 나서야 한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