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등 IPU(국제의원연맹) 한국대표단은 17일 저녁(현지시간)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열린 제107차IPU 정기총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한국 대표단은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유재건(柳在乾),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이재창(李在昌) 이연숙,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의원, 김병오(金炳午) 국회사무총장등이다. 전세계 100여개국 의원단이 참석한 이번 IPU 총회는 ▲세계의 정치.경제.사회정세에 관한 일반토론 ▲세계화, 다자간 협의체 및 국제무역협약 시대의 공공정책개발에 있어 의회의 역할 ▲전세계적 환경파괴 방지를 위한 의회 지지 등의 의제를놓고 토론을 벌인 뒤 23일 폐막한다. 특히 이 의장은 18일 오전 IPU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남북한간 화해와 교류협력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남북 국회회담 조속한개최와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 북한측 대표단은 참석하지 않아 남북 국회간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또 정재문 의원은 세계화 시대의 공공정책개발에 관한 의회의 역할, 유재건 의원은 환경보호 등에 대해 연설한 뒤 이와 관련한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이연숙의원도 '다자간 협상에서의 여성의 참여'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개막식 직후 이 의장은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과 만나 2010년 월드컵의 모로코 개최를 위한 한국측의 지원을 약속한 뒤 모로코에서 추진중인 축구경기장 3곳의건설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 의장은 미로노프 세르게이 러시아 상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남북한 및 시베리아를 잇는 철도 건설 등 사업의 추진을 위해 한국-북한-러시아 3국 국회 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러시아 의회가 적극 나서줄 것과나홋카 한국공단 조성을 위한 비준동의안을 러시아 의회가 조속히 채택해줄 것을 당부했다. (마라케시=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