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주식비중을 확대해야 하지만 현 증시상황을 고려할 때 한 박자 늦춰 느긋하게 움직이라는 제안이 나왔다. SK증권은 15일 주식시장은 대세상승세이지만 프로그램 매물 출회, 외국인 매도, 투자심리 과열, 삼성전자 하락추세, D램가격 하락 등을 감안하면 주식을 더 사들이는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날 지수선물 6월물과 3월물의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로 마감됨에 따라 이월된 물량이 일부 출회될 우려가 있으며 장중 지수가 크게 출렁인 점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 매수없이 시장이 크게 상승하기는 어려우며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시장이 압박을 견뎌낼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여기다 20일 이격도, 거래량 등은 과열권이 아니지만 투자심리선이 80%를 넘어 과열상태에 들어섰고 코스닥 시장은 이미 90%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25%에 달하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서 데드크로스가 발생, 조기 상승반전이 어려운데다 은행주도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최근 장을 끌어온 D램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정부의 재정정책이 변할 수도 있으며 최근 급등으로 기업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너무 높아졌으며 주요 투자기관들이 결산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SK증권 오재열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수직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주식을 처분하기는 불안하지만 당장 더 사들이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서 "한박자 쉬어가며 증시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