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이용호씨 주가조작 등에 대한 금감원 조사무마 의혹 등과 관련, 김영재 전금감원 부원장보를 14일 오전 소환, 조사중이며 김씨의 동생 영봉씨도 오후 2시 소환한다. 특검팀은 또 이용호씨가 재작년 3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업연구소 5천개 돌파기념 다과회'에 직접 참석, 김대중 대통령과 악수를 하는 장면이 담긴 대학노트 크기의 사진을 이씨 자택에서 입수, 경위를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김영재씨 형제를 상대로 재작년 이용호씨 계열사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금감원 조사 당시 이씨측으로부터 조사무마 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추궁중이며, 영봉씨에 대해서는 재작년 4월 이씨 계열사인 인터피온 전무로 영입된경위 및 이씨 계열사가 전세권자로 돼 있는 도곡동 빌라에 세들어 살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이용호씨가 청와대 행사 당시 5천번째 기업연구소로 등록된 ㈜시스웨이브회장 자격으로 참석했으나 이 연구소가 작년 6월 실적이 없어 협회 등록이 취소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씨가 행사 참석자로 선발된 과정 및 5천번째 등록 과정에 정.관계 유력인사들이 개입했는지 여부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씨의 청와대 행사 참석 시점이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에게 금감원 조사무마 사례비 5천만원을 전달한 이틀뒤인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수동씨의 집과 사무실, 휴대전화 2대의 통화내역 조회결과 모 검찰고위 간부가 작년 11월을 전후해 이수동씨와 100여차례 이상 수시로 통화를 해 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용호씨의 골프장 로비 의혹과 관련, 골프장 4-5곳으로부터 예약자등 명단을 입수했으며 이씨가 골프를 친 동반자 신원과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