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성들은 가사(家事)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게으른 편에 속한다고 영국 BBC 방송 온라인 뉴스가 한 연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대학 사회조사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일본 남성들이 식사용 음식장만, 청소 및 기타 가사를 위해 보내는 시간은 주당 4시간으로 나타나 미국 남성들의 4분의1, 스웨덴 남성들의 6분의1에 불과하다. 일본 여성들이 가사에 들이는 시간은 주당 29시간이다. 사회조사연구소는 캐나다, 러시아, 핀란드, 헝가리, 일본, 스웨덴, 미국의 8개국에서 실시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삼아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 조사에서는 예상대로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일상적인 가사를 가장 하기 싫어하는 일로 꼽았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종전보다 많은 시간을 가사에 투입해 1965년 주당 12시간이었던 가사 시간이 16시간으로 4시간이 늘어났다. 스웨덴 남성들은 종전에 비해 약간줄어든 주당 24시간이었다. 조사 대상국 남녀가 레저에 할애하는 시간은 일본과 스웨덴이 가장 많았고 미국과 헝가리가 가장 적었다. 일본인들, 특히 일본 여성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TV 시청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