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20년만에 최대규모의 군사작전을 감행하는 등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휴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적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12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14일로 예정된 앤터니 지니 미국 중동특사의 이 지역 도착에 앞서 양측이 휴전을 선언할 것을 촉구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와 관련, 내년초 총선 이전까지 평화를 향한 결정적이고 커다란 일보를 내딛어야 한다며 "이번 주말까지 휴전을 이룩하고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하려는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페레스장관은 20년만에 최대 군사작전이 전개된 이날 밤 샤론 총리와 예루살렘관저에서 만나 이스라엘의 다음 단계 정치적 향방을 협의했으며 샤론 총리는 13일 핵심안보 각료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샤론 총리는 앞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전화로 평화협상 재개방안을 논의했으며 비냐민 벤 엘리저장관도 무바라크 대통령과 이-팔 휴전방안을 논의했다. 벤 엘리저장관은 "휴전과 외교협상 재개의 기회가 마련됐다"며 "이스라엘은 이를 위해 진지한 노력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12일 대대적 군사작전을 펼친 것은 지니특사의 방문과 휴전노력에 앞서 마지막 군사적 이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예루살렘 포스트지가 분석했다. 이스라엘이 단행한 대공세의 목표는 첫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박격포, 폭탄, 카삼 로켓 등 테러 기간시설들을 휴전 이전에 최대한 많이 파괴하고 둘째 팔레스타인의 폭력노선이 아무런 효력이 없음을 입증하려는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지니 미 중동특사는 14일 이 지역에 도착, 본격적인 휴전 중재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