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석유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0.10달러 하락한 배럴당 22.90달러를 기록했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는 0.09달러 떨어진 23.85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0.07달러 하락한 24.20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이날 하락은 올해 세계 석유수요 증가분이 당초 예상치에 비해 8만배럴 축소된 하루 42만배럴에 그칠 것이라는 세계에너지기구(IEA)의 최근 전망에 따른 것으로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또 체니 미국 부통령과 블레어 영국 총리가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에 대해 적극적인 진화에 나선 것으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1월부터 시행중인 150만배럴 감산을 3.4분기나 연말까지 연장하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최근 유가 상승에 대해 "두바이유 기준으로 상반기에 배럴당18-20달러, 하반기에 22-24달러로 연평균으로는 21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면서 "경기회복이 빨라질 경우 1달러 정도 추가로 오를 수 있지만 지난해 평균인 22.82달러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