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와 탈레반 잔당을 소탕하기 위해아프가니스탄 동부의 산악 지역에서 11일째 전개되고 있는 아나콘다 작전이 막바지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미국 국방부가 12일 밝혔다. 미 합참본부의 존 로사 공군 준장은 전황 브리핑에서 6개월째로 접어든 아프간전쟁의 최대 규모인 이번 작전에서 미군과 아프간 임시정부군은 세력이 약화되고 있는 잔당을 소탕하고 있다며 "지난 24시간동안 180여회의 공습을 통해 폭탄 100여발을 퍼부었으며 이번 작전에 투하된 폭탄이 총 2천500발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로사 준장은 그러나 전투가 끝난 것은 아니라며 "숫자가 현격히 줄어든 알 카에다 부대가 여전히 그 지역에서 고립된 채 흩어져 잠복하고 있다"고 말하고 "아나콘다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동부 아프간에서 저항하고 있는 알 카에다가 이번 주말까지는 완전히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사 준장은 그러나 "처리될 일이 남아 있으므로 그것(작전)이 끝나고 있다고 규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2주일 전 부대를 재조직한 것으로 보이는 알 카에다 잔당 800여명이 숨어 있는 동굴 40여개의 대부분이 아직 수색되지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도 전투가 약해지고 있으나 미군과 아프간 임시정부군이 여전히 소규모 집단의 게릴라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