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을 만60세 이전에 미리 받는 조기노령연금 수급자가 늘고 있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지급 첫 해인 지난 99년 2만6천142명(지급액 450억5천900만원)에서 2000년에 3만7천674명(지급액 1천5억2천800만원)으로 44% 늘어났고, 지난해에도 4만4천245명(지급액 1천162억2천300만원)으로 전년보다 17.4%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국민연금 수급 시기가 빠를수록 전체 연금수령액이 늘어날 것이라는 일부 가입자들의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앞당겨 받으면 그만큼 이득이라는 인식을 일부 가입자들이 갖고 있는듯 하다"면서 "그러나 평균 기대수명을 75세로 볼 때 전체 수령액 차이는 극히 미미하다"고 말했다. 조기노령연금은 가입 기간 10년 이상이고 소득있는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만55세부터 59세까지 가입자가 연금지급 개시 연령인 만60세 이전에 노령연금을 앞당겨 받는 제도로, 지급액은 수급 연령에 따라 5-25% 줄어들어 연금 종료 시점까지 계속된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