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일 시내버스 노선과 겹치는 구간이많은 마을버스의 노선 축소조정과 관련, 이르면 5월부터 축소된 노선조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시내버스와 겹치는 정류장을 3개 이내로 줄이도록 한 시 방침에따라 정류장 축소가 이뤄진 197개 노선을 제외한 56개 노선에 대한 조정안을 각 자치구로부터 받아 조정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시내버스와 겹치는 정류장이 4개 이상이라도 ▲마을버스와 운행노선이 겹치지만 시내버스 운행 배차 간격이 너무 긴 노선 ▲마을버스에서 내리고 난 뒤 2차례 환승해야하는 곳 ▲어린이, 학생, 노약자 등의 이용이 많은 곳 등의 이유로 꼭필요한 정류장은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노선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원칙에 따라 축소조정이 이뤄진 노선안에 대해 주민 공람.공고를거쳐 이르면 5월에는 조정된 노선으로 마을버스가 운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그러나 원칙에 맞지 않게 시내버스와 겹치는 정류장수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형식적으로 정류장수만 줄인 조정안에 대해선 일단 시정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특히 시정조치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버스정책시민위원회나 도시교통정책상임위원회에 `문제 노선'을 상정, 시내버스 노선을 일부 조정하거나 지역순환버스를투입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자치구 조정안이 대부분 시의 원칙에 맞고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본다"며 "원칙에도 맞지 않은데다 무조건 기존노선을 고집하거나 정류장 수만 줄인경우에는 지역순환버스 투입 등의 특별대책을 세우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앞서 지난 1월1일부터 서울시는 시내버스와 겹치는 정류장수가 4개 이상인 마을버스 노선에 대해 겹치는 정류장수를 3개 이내로 줄이도록 지시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시행 3일만에 조치를 유보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