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기관은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상위종목을 집중 사들인 반면 외국인들은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올해 1월1일부터 3월8일까지 1조1천65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는데 이중 삼성전자 주식 순매수액은 5천772억2천800만원에 이르러 가장 많았다. 이어 SK텔레콤 4천931억5천300만원, LG전자 1천209억1천100만원, 현대차 1천204억1천200만원, 한국전력 697억7천100만원, 포항제철 659억3천500만원, 하나은행 480억2천200만원, 삼성전기 445억6천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이 기간 2천5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낸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5천834억8천1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고 한국전력공사(2천340억4천만원), 국민은행(2천221억3천900만원), SK텔레콤(1천90억7천300만원), 신한지주(997억6천200만원), 포항제철(739억원) 등도 외국인 매도우위 상위종목에 포함됐다. 외국인이 올들어 많이 산 종목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신증권, 현대백화점,현대차2우B, 삼성물산, 대한항공 등 중가주였고 기관 순매도 상위사는 국민은행과 한국통신공사, 현대백화점, 제일모직, 현대건설 등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올들어 기관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면서 "그러나 외국인들은 그동안 많이 오른 시가총액상위종목을 팔아 이익을 실현하는 한편 중가 대형주에 관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관들의 매수세가 없었다면 종합주가지수의 큰 폭 하락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면서 "이는 올들어 기관이 증시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