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1∼15일) 거래소시장은 트리플위칭데이에 대한 부담으로 800선 근처로 밀려났다가 저가매수세를 바탕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주 거래소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사상 처음으로 도래하는 지수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인 트리플위칭데이이다. 주식옵션시장이 지난 1월말 개장한 뒤 오는 14일 첫 만기일을 맞으면서 트리플위칭데이가 됐으나 주식옵션의 거래량이 미미한 탓에 과거 더블위칭데이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전히 증시가 가파른 상승에 부담을 느끼던 차에 매수차익거래잔고가 8천억원 이상 쌓여가자 지수관련 대형주의 매수세가 위축되는 등 만기일 직전 효과는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초반까지는 만기일 이전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물량 출회에 대한 우려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부진하고 대신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으로 매기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800선 언저리까지 내려설 수도 있겠지만 저가매수 세력이 떠받치고 있고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낙관적인 전망이 유지되는 덕에 만기일 전후로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음주에는 미국에서 기업재고 및 산업생산동향, 소매판매 등에 대한 지표가발표되고 국내에서도 2월 실업률이 나오겠지만 최근 경제관련 지표들이 호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특별히 악화되지 않는 한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유독 상승률이 높은 국내 증시에서는 대형주 위주로 차익실현을 지속하고 대만과 일본 등의 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격적인 'SELL KOREA'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는 800선 부근에서 저점매수하되 만약의 경우 조정장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에 대비해 주 중반 이후 반등시 이익실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은 "당분간 800∼850 에서 기간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우량주는 보유하거나 만기일 이전 저점매수하고 3월 배당투자 유망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