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베트남은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지난 4일 동안 진행된 고엽제영향평가학술회의가 양국간의 이해의 폭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양국 공동으로 고엽제의 영향평가를 연구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베트남의 과학자들은 6일 양국간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고엽제평가회의에 대한 공동성명에서 이번 회의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공동성명은 미국 베트남과 한국 등 세계 19개국에서 400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 이번 회의는 96명의 발표를 들을 정도로 광범위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전세계의 전문가들이 고엽제의 영향에 대해 이처럼 큰 관심을 갖고 앞으로 한마음으로 연구를 해나가게 된 것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또 이번 회의는 비록 시작에 불과하지만 미국과 베트남간의 고엽제에 대한 이견을 줄이는데도 많은 진전이 있었으며 앞으로 양국은 이번회의의 합의사항을 토대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국 관계자들은 회의에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회의는 학술회의임으로 고엽제의 영향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없었으며 각 참가자들이 각기 다른 의견을 제시만 했을뿐 공통점은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해 양국간에 이해차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고엽제 피해자에 대한 보상문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이들은 "양국 정부가 할 일"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대신 미국과 베트남의 과학자들은 7일과 8일 이틀동안 비공개로 그동안 양국 학자들이 발표한 내용중 상이한 일부주장에 대한 실험연구를 할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