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의 여권발급 시스템 프로그램 오류로 경기도 등 일부 지역에서 여권이 잘못 발급돼 긴급 회수에 나서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외교통상부는 지난 2일부터 전국 여권발급 행정기관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을 기존 도스에서 윈도로 변경했으며 도(道)는 이날 오전부터 변경된 시스템으로 여권을 발급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는 4일 오후 6시 15분께 시스템 프로그램 오류를 발견하고 즉시 도에 전화를 걸어 변경된 시스템으로 발급한 여권에 문제가 있다고 통보했다. 도는 이때까지 이미 131명에게 여권을 발급, 교부한 상태였다. 문제가 된 여권은 여권의 종류를 나타내는 표기가 누락돼 있으며 이 여권으로는 출국이나 외국 입국을 저지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외교통상부는 즉시 오류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소속 직원 1명과 용역업체 직원 6명을 도에 파견, 밤새 오류 여권 발급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오류 사실을 알리고 회수작업에 나섰다. 도는 지금까지 50여명의 여권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 여권발급 업무는 시스템 프로그램 오류부분을 수정한 뒤 5일 오전부터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여권 발급 오류 사고는 경기도와 함께 충북지역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전산실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제작한 D시스템 직원들이 시스템 교체과정에서 실수해 경기와 충북지역에서만 문제가 발생했다"며 "오류 부분을 수정했기때문에 앞으로 이같은 사고가 재발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