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철도노조의 파업 철회에도 불구하고 파업후유증에 따른 시민들의 교통불편은 계속됐다. 수도권 전철운행은 여전히 평상시 운행횟수의 68.2%에 그쳐 수도권 출근길 혼잡을 부채질했고 중장거리 철도의 운행률도 절반(42.1%)을 밑돌았다. 철도청은 오전중 노조원들이 복귀하는대로 운행계획을 재조정할 예정이나 파업에 참가했던 노조원들이 근무지로 복귀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복귀하더라도 차량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해 완전 정상화는 28일에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송현황= 이날 열차의 총운행은 평상시 3천114회중 1천740회(55.9%)로 예정됐다. 수도권 전철은 2천45회 가운데 68.2%인 1천395회만이 운행되며 이중 경수선은 146회(46.2%), 경인선 270회(42.9%), 경원선 108회(68.8%), 안산.과천선 258회(82.7%), 일산선 252회(92%), 분당선 356회(100%)가 운행될 예정이다. 배차간격은 경수선 24분, 경인선 12분, 경원선 20분, 안산.과천선 15분 등으로수원과 인천, 의정부, 과천, 안양, 안산 지역 주민들이 또한번 승차전쟁을 벌여야했다. 중장거리 열차는 전날보다 10% 늘어나 265회(42.1%) 운행된다. 새마을호가 20회, 무궁화호 72회, 통일호 173회이며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64회(39.5%), 호남선 18회(30%), 전라선 33회(38.4%), 장항선 10회(27.8%), 중앙선 16회(53.8), 기타 146회(46.8%)이다. 화물차는 경부선 11회, 호남선 4회, 전라선 18회, 장항선 4회, 중앙선 8회, 기타 35회 등 80회가 운행되나 평상시 434회의 18.4% 수준이어서 수출입화물 등의 물류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수송지원= 서울시와 인천, 경기도는 이날 오전에도 수도권 전철 대체수송을계속했다. 서울시는 철도청 파업 구간에 시내버스 30개노선 986대를 투입했으며 29개 노선972대를 연장 운행토록했고 청량리-구로간 무료셔틀버스 67대를 출근시간(오전 6시30분-9시30분)에 배차했다. 또 인천시는 주요 7개역과 온수역을 오가는 임시버스 47대를 오전 6시부터 2시간 30분동안 운행케 했고, 서울.수원방면 시외버스 27개 노선 414대를 증회했다. 인천-구로-영등포 구간에도 시외버스 20대를 투입했다. 경기도는 부천시에 셔틀버스 13대를 보조했으며 예비차 166대를 시내버스로 전환, 운행토록했다. ▲철도정상화 전망= 철도청은 오전 8시 현재 현업에 복귀한 파업참가자가 8천58명가운데 1천11명에 그쳐 오전중에는 열차 파행운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열차는.직무분야별, 지역별 직원 안배가 맞아야만 제대로 운행될 수 있어 어느 한쪽 분야나 지역 노조원들이 전원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다른 쪽 노조원들의 복귀가 저조하면 운행이 어렵다. 철도청은 그러나 노조집행부가 오후 3시까지 조합원들의 복귀를 명령했기때문에오후부터는 복귀 인력이 크게 늘어 열차 수송력을 평상시의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정비 인원도 필요인원 1천401명에 비해 2천229명을 확보하고 있어 조합원만조기 복귀할 경우 27일 오전이면 철도의 완전 정상화는 가능하다는 얘기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