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준화지역 원거리 고교 배정자 전학허용기준 발표일인 26일 경기도교육청에는 아침 일찍부터 학부모들이 몰려들어 청사 주변을 봉쇄했다. 학부모들은 정문 뿐 아니라 후문과 청사 외곽 담벽까지 에워싼 채 오전 7시께부터 직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직원들이 청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도교육청 밖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일부는 담을 넘어 출근하는 모습도 보였다. 청사 주변을 에워싼 사람들은 수원, 의왕, 고양 일산, 성남 분당지역 학부모들로 '일산지역 전학배정때 특정 학교를 배정대상에서 배제한다'는 경기교육청의 이면합의가 항의의 불씨가 됐다. 일산 학부모들은 합의서 이행을, 수원지역 학부모들은 일산과 마찬가지로 전학배정 때 특정 학교를 제외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분당과 의왕지역에서는 학교를 전면 재배정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 100여명은 앞서 25일 오후 7시께부터 교육청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26일 새벽 2시께 돌아갔으며, 10여명은 밤샘시위를 벌였다. 한편 경기교육청을 봉쇄한 학부모들의 숫자는 점점 불어나 오전 9시20분 현재 300여명에 이른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