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8시 5분께 울산시 동구에서 석모(30)씨가 택시를 타고 가다 강도로 돌변, 뒤를 쫓던 경찰과 대치하다 허벅지에 총을 맞고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석씨는 만취상태에서 이날 오전 동구 대송동농수산물시장 앞에서 D교통 소속 울산12바1832호 택시(운전사 이두철.35)를 타고 가다 갑자기 운전사 이씨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며 강도로 돌변했다. 석씨는 이씨가 문을 열고 달아나자 현대중공업 해양2공장 앞까지 직접 택시를 몰고가 이곳에서 다시 인근의 포장마차 여주인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30여분간 대치했다. 출동한 경찰은 오전 9시 5분께 석씨의 허벅지에 권총 1발을 쏴 검거, 울산대학교병원에 후송 치료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석씨가 만취상태여서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대치하면서 내연의 여인을 데려오라고 한 것으로 보아 치정문제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