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5일 하이닉스반도체 등 부실기업처리와 관련, "해외매각을 꺼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대선 등 연이은 선거를 앞두고 정치자금의 합법화를 통한 선거공영제를 강조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KBS라디오 '김종찬입니다'에 출연,최근 하이닉스반도체의 해외매각협상과 관련, 제기되고 있는 헐값매각논란 및 법인세수 1%를 이용한 선거공영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진 부총리는 "해외매각시 제값을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해외매각 자체를 꺼릴 필요가 없다"며 "하이닉스와 대우차를 제외하면 이제 은행이 주도하는 상시구조조정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법인세수 1%를 이용한 선거공영제 및 전경련의 부당정치자금 거부선언에 대해 진 부총리는 "기획예산위원장 재임 당시에도 정부가 3천억∼4천억원선의 자금으로 선거공영제를 하는 방안을 제기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해 최근의 논의가 이미 오래전에 구상된 것임을 밝혔다. 최근의 경기호전조짐에 대해 진 부총리는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수출과 투자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며 수출과 투자의 회복없이는 전반적인 경기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하반기 회복론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진 부총리는 '국민의 정부' 개혁에 대해 "지난 4년간의 개혁으로 구조조정,성장 동력 확충 등을 이뤄냈다"며 "국민의 정부는 경제개혁에서는 절반 이상의 성공을 이룩했다"고 자평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