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업체들이 올해 치약 새 브랜드를 출시하고 광고를 늘리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설 계획이어서 업체 간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51900]은 지난해 2월 출시된 후 9개월만에매출 100억원을 돌파, 업계의 관심을 모은 `클링스 치약'의 TV광고를 대폭 강화한다. LG측은 "5월말부터 지난해 월 평균 광고비의 1.5∼2배에 이르는 비용을 매달 투입해 새 광고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현재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의 모델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199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한 대표 브랜드 `덴탈클리닉 2080치약'의 제품군을 보강, 새 어린이용 치약을 선보인다. 애경측은 "2080 치약은 지난 98년말 출시 이후 해마다 매출이 급증하며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며 "이 상품의 브랜드 파워를 살려 오는 4월께 `2080 어린이치약'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태평양[02790]은 지난 83년 출시돼 20년간 장수하고 있는 `메디안 치약'을 이달초 리뉴얼 출시했다. 회사측은 "예전 제품은 `온가족 치아건강을 위한 종합건강치약'이라는 컨셉으로친근한 이미지를 내세웠지만 이번 리뉴얼에서는 `나노기술을 적용한 고급 치약'이라는 컨셉에 따라 선진 기술과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8∼99년에 애경 `2080', 태평양 `송염', 제일제당 `닥터세닥' 등이 잇따라 출시되며 업계 경쟁이 격화된 바 있다"며 "최근 경기회복에 힘입어 업체들이 새 브랜드 출시, 리뉴얼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