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선시공 후분양 방식이 중소주택업체들의 동시분양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5일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서울시 2차 동시분양 참가업체 14개 가운데 6곳이 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1동짜리 소규모 아파트여서 초기자금 부담이 적은데다 입주시기를 앞당겨 분양매력을 높일 수 있고 선분양을 실시할 경우 약한 브랜드 이미지로 인해 분양률이 저하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2차 동시분양에 나올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곳은 동대문구 장안동에 24가구를 일반분양하는 방원종합건설로 골조공사를 끝내고 6월 입주를목표로 현재 내부 마감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마포구 합정동에 분양물량을 내놓으며 두번째로 동시분양에 참가하는 동원주택건설도 지난해 신정동 동원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선시공 후분양제를 채택, 현재 골조공사를 7층까지 끝내고 50% 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금천구 독산동 각산건설(7월 입주), 성북구 하월곡동 수산건설(11월),도봉구 쌍문동 신일라이프건설(11월) 등도 연내 입주를 목표로 선시공 후분양제를도입했으며 지난해 4차 동시분양에 이어 같은 사업장에서 추가분양에 나서는 대원도내년 4월 입주를 목표로 한창 공사를 진행중이다. 한편 당초 이번 동시분양에서 양천구 목동에 3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던 청학산업은 후분양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분양일정 자체를 연기해 버린 경우다. 청학산업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짓는데만 최소 2억-3억원의 비용이 드는데 아예 사업지를 모델하우스로 활용하기 위해 3차 동시분양으로 일정을 미뤘다"면서 "현재 30%인 공정률을 3차까지 50%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