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사장 이상철)는 22일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 대만,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연안 8개국을 잇는 `APCN2 해저광케이블망'을 개통,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총 연장 1만9천Km의 APCN2 해저광케이블은 급증하는 아태지역의 데이터, 인터넷통신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고밀도 파장분할 다중화(DWDM) 방식의 최첨단 기술을 적용, 최대용량인 광섬유 1쌍당 640Gbps, 총 2.56T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한다고 KT는 설명했다. 2.56Tbps의 속도는 일반 전화회선으로는 3천만 회선에 해당하고 초당 신문용지 4천만장을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 대용량이다. KT는 "이번 해저광케이블 개통으로 지구촌 사상 최대 방송규모로 중계될 월드컵축구대회 방송과 인터넷 데이터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되고 최첨단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번 해저케이블 건설에는 우리나라의 KT, 일본의 NTT, KDDI,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홍콩의 리치, 대만의 청화텔레콤, 필리핀의 PLDT, 싱가포르의 싱텔, 텔레콤말레이시아가 참여했다. KT는 총 건설비 10억6천만 달러중 4천만달러를 투자, 155Mbps급 40회선(6.2Gbps,음성회선 7만5천600회선)을 확보했으며 향후 수요에 맞춰 저렴한 비용으로 추가 증설할 수 있게 됐다. KT는 "아태지역은 물론 유럽 및 북미 지역까지 도달 할 수 있는 초고속 대용량의 고품질 해저광케이블을 이용해 국제 인터넷 백본망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인터넷 품질을 한단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