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문들과 TV들 및 인터넷 뉴스 사이트들은 21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 생중계 사실 자체를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부시의 발언이 언론 통제로 악명 높은 중국에서 임의로 편집되어 뜻이 왜곡되어 전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중국측에 생중계를 요구했으나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생중계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다. 이는 대만과 인권, 종교 문제 등에 대해 자유로이 언급할 부시의 기자회견이 미치는 여파를 철저하게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를 비롯한 신문들과 생중계 담당 CCTV 등 모든 언론 매체들이 기사나 TV 프로 소개난에서 이 중요한 기자회견이 있다는 사실을 아예 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부시의 민감한 발언이 중국인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중.미간에 새로운 마찰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