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파행사태를 계기로 민주당내에서 원내총무 경선 조기 실시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 전체가 경선 분위기로 빠져드는 가운데 이상수(李相洙) 총무도 서울시장 경선 행보에 바빠 국회 파행에 따른 원내전략과 대책이 미흡했다는 내부 비판론이 그배경이 됐다. 이 총무 본인도 20일 오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광옥(韓光玉) 대표에게 "총무직을 충실하게 수행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서울시장 경선때문에 국회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4월 경선과 후반기 원구성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조기에 총무경선을실시해달라"고 요청, 사실상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19,20일 의원총회에선 총무단의 안이한 대응과 원내전략 부재를 성토하는 의원들의 발언이 잇따라 이 총무를 곤혹스럽게 했고, 일부 중진의원은 물밑대화를 통해 당의 중심을 잡기 위해선 조기에 총무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무 경선출마 예정자도 21일 "이 총무가 사임한다면 후반기 원구성과 원만한 국회 운영을 위해 신속히 총무단을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기에 총무경선을 하더라도 새 총무를 당연직 최고위원이 보장되는 실세총무로 할 것인지, 이 총무의 잔여임기만 맡도록 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 가능성이있으며, 송훈석(宋勳錫) 수석부총무가 5월 중순께 새 총무를 뽑을 때까지 총무대행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총무경선 조기실시론 대두의 배경을 감안하면 실세총무를 뽑자는 의견이설득력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총무 경선후보로는 정균환(鄭均桓) 이해찬(李海瓚) 임채정(林采正) 박광태(朴光泰) 장영달(張永達)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