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북한이 남북대화 및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를 재개하도록 압력을 넣어줄 것을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의 아시아 줄타기'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한.중.일 3국이 대테러전을 지지한 이상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감사받을 자격이 있다며 부시 대통령은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간에 외교활동시 `올림픽 정도의 균형감'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이처럼 강조했다. 사설은 부시 대통령이 최근 북한 등을 `악의 축'으로 지목하고 작년 한미정상회담때 북한 의도에 회의를 표명했지만 북한의 몇몇 안되는 동맹중 하나인 중국이 북한에 남북대화 재개 압력을 가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국제사찰단의 핵무기개발중단 검증허용 등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길 바라고 있다며 북한의 변화를 위한 최대 관건은 북한이 매우 필요로 하는 자금과 식량, 석유를 제공하고 있는 한.미.일 3국이 목적달성 수단을 어떻게 가장 잘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또 부시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무뚝뚝하고 공개적인 `훈계'는 일본의 보수적 개혁반대파들을 자극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설은 부시 대통령이 2개월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에 대해 WTO 규정 이행 필요성 등을 강조해야 하지만 종교자유, 인권, 티베트탄압중단, 대만문제평화적 해결 등도 아울러 지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조지타운대의 중국-대만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보스코 교수(외교학)는이 날짜 LA 타임스 기고문에서 중국은 자국 산업들이 외국의 테러리즘을 지원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미국이 중국을 적으로 보지 않는다면 중국도 상호주의를 취하는 등 (대테러전) 동맹국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