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4일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변한 게 없다"고 밝혔다.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윌리엄 그레이엄 캐나다 외무장관과 회담후 가진 공동회견에서 "북한과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국의 정책은 내외에 잘 알려져 있다"며 "이들 정책에는 변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오늘 회동에서 그레이엄 장관과 부시 대통령이 밝힌 '악의 축' 문제와 `악의 축'으로 규정된 이들 나라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라크에 대한 북한과 이란의 차별성을 거듭 제기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 국방소위에서 답변을 통해 범세계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범세계차원의 군사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한반도 방어, 걸프지역, 발칸지역"에서의 미국의 책임을 완수하기 위한 미 군사력 보강을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미국의 방위 공약과 국익을 구현하고 21세기 도전에 대비, 미군사력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에 필요한 투자를 해야만 한다"며 국방비 증액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