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 포항테크노파크가 완공되면 연간 8천여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4천여억원의 매출을 늘릴수 있습니다"(포항테크노파크 이명섭 단장)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스탠퍼드대학이 있는 것처럼 포항 테크노파크에는 이공계에서 한국 최고를 자랑하는 포항공대가 있다. 첨단기술분야 싱크탱크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단지안에 함께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첨단 인력만도 1만여명에 달한다. 이같은 산.학.연(産.學.硏)의 저력을 현실화할 테크노파크 바람이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98년 첫 삽을 뜬 송도 안산 광주.전남 대구 충남등 6개 시범테크노파크는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본부동과 생산공장이 잇따라 준공될 예정인데도 이미 입주한 업체들로 인해 지방경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달말 착공되는 부산테크노파크와 2005년 완공되는 포항테크노파크를 포함한 전국의 8대 테크노파크는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기술네트워크화'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 신성장엔진으로 발돋움 =송도테크노파크에는 벤처빌딩과 R&D센터, 대학연구소 등이 들어서고 있다. 신명전기등 이미 가동중인 30여개 업체들은 지난해 6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자.정보.정밀기계 신소재 분야에 승부를 걸고 있다. 안산테크노파크는 71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업체의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주력분야는 전자부품 정밀화학 정보통신 등이다. 대구와 경북은 바이오닉스.메카트로닉스 정보통신 환경 생명자원 분야의 벤처기업을 발굴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광주.전남은 LED(발광다이오드) 광소재 분야의 세계적 집적화 단지를 꿈꾸고 있다. 첨단 소재 및 부품기술전문기업의 설립도 서두르고 있다. ◇ 전국토 테크노파크화 =테크노파크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신성장엔진'으로 부상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산업자원부에 2개 지자체가 테크노파크 사업 신청을 냈다. 사업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테크노파크가 완전 가동에 들어가는 2005년께부터는 2만여개 벤처의 창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10년께부터는 전국의 8개 테크노파크에서 적어도 연간 20여만명의 고용과 4조∼5조여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테크노파크 조성은 세계적인 추세다. 독일은 혁신센터등 다양한 형태의 테크노파크가 1백60개나 된다. 미국은 1백33개, 일본 78개, 프랑스 53개에 이른다. 중국만해도 53개가 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16개 광역자치단체별로 최소 1∼2개의 테크노파크를 더 조성하기로 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