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제주시 이도1동 치과의원에서 간호사를 위협, 금품을 빼앗은 20대 강도범은 한 달 사이 대도시를 돌며 6차례에 걸쳐 비슷한수법으로 강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제주공항에서 긴급체포한 특수강도 피의자 이모(26)씨의 소지품에서 여성들의 신분증과 신용카드 10여장이 발견됨에 따라 여죄를 추궁,이같은 강도행각에 대한 자백을 받았다. 이씨는 지난 달 2일 오전 7시 40분께 대구시 동구 제약회사 사무실에 들어가 혼자 사무실을 정리하던 현모(34.여)씨를 위협, 신용카드를 빼앗아 현금인출기에서 70만원을 인출했다. 이씨는 이어 지난 달 4일과 7일 부산에서, 19일과 22일에는 서울에서 각각 비슷한 수법으로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신용카드를 빼앗아 그동안 모두 6차례에 걸쳐은행 현금인출기에서 1천여만월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른 범행사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그동안 전국에서 신고된 비슷한수법의 범죄행위와 대조하며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와 함께 붙잡힌 이씨의 애인 윤모(22.주거 부정)씨에 대해서도 범행과정에서 망을 보는 등 가담한 것으로 밝혀내고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기자 ds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