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간의 물 공급 문제가 적절히 해결되지 않으면 군사적 분쟁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레이시아의 한 퇴역 육군장성이 경고했다. 자이니 모하마드 사이드 전 육군 중장은 3일자 말레이시아 일간 밍구안지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인 이 두 나라의 국민들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지만 이것이 양국간에 물 문제로 군사적 분쟁이 야기되는 것을 막기에는 불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물 문제가 양국 지도자들과 정부 당국간에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군사 분쟁이 터지면 양측 모두가 해를 입기 때문에 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싱가포르가 군사력에 있어 말레이시아보다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달 28일 싱가포르가 협상을 지연시켜왔다면서 협상이 지연될수록 말레이시아가 돈을 더 많이 잃게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로 부터 공급받은 물에 대해 오랫동안 헐값을 치러왔다고 비난하면서 말레이시아는 합당한 가격을 원하지만 싱가포르가 이를 거부해왔다고 비난했다. 이에 맞서 싱가포르는 지난 2일 자국이 말레이시아로 부터 공급받고 있는 물에 대해 적정 수준이하의 싼 값을 지불해왔다는 말레이시아측 주장을 일축했다. 자연자원이 부족한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로부터 매일 필요한 물의 절반 정도를 1천갤런당 0.01달러(약 13.14원)씩에 수입하고 있으며 양국간의 두가지 물협정은 각각 2011년과 2061년에 만료된다. (콸라룸푸르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