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수백명이 공산반군과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수개월간 지속될 합동작전에 참가하기 위해 필리핀에 도착했다고 필리핀 고위관리가 3일 전했다. 육군 특수부대장인 델핀 로렌사나 준장은 미군 600-800여명이 4월부터 2개월간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 실시될 훈련에 동참할 예정이나 분쟁지역인 남부지역에는 투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루손섬에서의 합동훈련은 팜파냐주(州)의 클라크 미공군기지와 카비테주(州) 해군기지에서 실시될 계획이며 45일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렌사나 준장은 미군이 북부지역 공산반군을 대상으로 한 수색정찰에는 투입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순수 훈련에만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은 미군이 합동훈련에 가세한 남부 바실란에 최고 비상경계령을 내린 상태라고 샤리프 줄라비 반군 대변인이 주장했다. 줄라비 대변인은 미군이 아부 사이야프 반군에 억류된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에 참가하는 것은 "연막전술"이라며 자신들은 아부 사이야프와 이념적으로 무관하다고 말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