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 등 양대 노총 산하 7개 노조로 구성된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동대표 양한웅)' 조합원 8천여명은 3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저지.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2차 결의대회'를 가졌다. 공투본 공동대표 양한웅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정부가 철도와 가스공사, 발전소 매각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강행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필수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기간산업 매각은 곧 국민의 재산을 소수 재벌과 초국적 자본에 넘겨주는 것인데다 일반 국민 생활에는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공투본은 강력한 연대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공투본은 또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및 해외매각 철회 ▲공공부문 인력감축 중단 및 인력증원, 노동조건 개선 ▲국가기간 산업 민영화에 대한 협상 및 대국민 TV토론 등을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공투본은 정부가 이같은 요구 등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1과 22일 마지막 한국발전산업노조의 공동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거쳐 25일부터 전조합원이 무기한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이날 집회에는 공투본 소속 전국철도노조, 한국가스공사노조, 공공연맹, 한국발전산업노조, 한국전력기술노조, 한국지역난방노조, 한국고속철도노조, 전국사회보험노조 등 7개 노조가 참가했다. 이들 조합원은 집회를 마친 뒤 `기간산업 민영화 저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종묘공원-성대 약국-젊음의 거리-명동 까지 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집회장 주변과 도로 등에 41개 중대 4천400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