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맞는' 남편이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지난 한 해동안 가정폭력사범 1만5천557명을 검거, 이 가운데 691명을 구속하고, 4천559건을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1만2천983건에 비해 12.3% 증가한 것으로 아내학대가 1만2천323건(84.5%)으로 가장 많았고, 남편학대 347건(2.4%), 노인학대 306건(2.1%), 아동학대 154건(1.1%) 등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남편학대는 전년도 218건에서 129건이 늘어나 59.2% 증가했고, 이에 따라 전체 가정폭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전년도 1.6%에서 0.8%가 늘었다. 가정폭력 가해자의 학력은 고졸과 중졸이 7천673명(49.3%), 4천119명(26.5%)으로 4분의 3을 차지했으며, 대졸 이상도 1천674명(10.8%)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해자의 연령은 40대가 6천651명(42.8%)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5천422명(34.9%), 50대 1천829명(11.8%), 20대 1천217명(7.8%), 60대 이상 343명(2.2%), 10대 95명(0.5%) 등이었다. 가정폭력의 원인은 가정불화가 7천120건(45.8%)으로 가장 많았고, 음주 3천854건(24.8%), 성격차이 2천72건(13.3%), 외도 1천363건(8.8%), 경제적 빈곤 1천148건(7.3%) 순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처럼 가정폭력이 늘어남에 따라 여성부, 여성단체 등과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 가정폭력에 대한 예방교육 및 대처요령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