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장관은 30일 "디지털TV수신기 가격을 조속히 인하하기 위해 관련기술을 검증하고 문제점을 조기에 개선,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 편익과 수출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이날 LG전자 구자홍 부회장을 비롯,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대우전자 장기형사장, 한국전자산업진흥회 김상근 부회장 등 업계관계자와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정통부의 디지털TV 조기보급.확산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 장관은 이 자리에서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대량보급과 수출증대 성공사례를 거울삼아 월드컵을 분수령으로 디지털TV를 획기적으로 보급.확산시킬 수 있도록 업계에서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통부는 금년중 디지털TV 100만대를 보급하기 위해 우선 상반기중 50만대 보급을 목표로 설정하고 월드컵 개최도시에 디지털방송관을 설치해 고선명(HD)TV, 3차원입체영상(3D)TV, 데이터방송 등 첨단방송기술을 시연.홍보할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방송 수신가능지역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남산 및 용문산중계소와 서울소재 주요 간이중계소의 조기 설치를 유도하고 유선방송과 공시청시설을 통한 지상파 디지털TV 수신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송사의 원활한 디지털전환을 위해 지상파방송 및 유선방송시설 투자에 대한 금년도 융자사업비 400억원을 상반기중에 조기집행하고 내년부터 융자지원 규모를 1천억원 이상으로 확대해 2005년까지 총 6천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백화점.할인점에 `DTV코너''를 설치하고 주요호텔에 대한 한시적 특별판촉 및 각종 캠페인, 로드쇼, 콘서트 이벤트 등 디지털TV 붐 조성을 위한 민간업계의 활동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