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새 천년 맞이 축제행사의 핵심이었던 대형 놀이 기구 페리스 관람차가 28일 소유주 겸 운영업자 마르셀 캉피옹과 파리 시청간의 논란끝에 결국 해체됐다. 캉피옹은 밀레니엄 축제이래 샹제리제와 튈르리 공원사이의 콩코드 광장을 굽어보던 대형 펠리스 관람차가 이미 해체됐으며 오는 30일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은 이 놀이 기구의 해체를 명령하는 법원 판결을 얻어냈다. ''그랑드 루''(큰 바퀴)로 불리는 이 놀이기구는 새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99년 설치됐다. 높이 60m에 이르는 이 기구는 이용자들에게 개선문, 에펠탑, 노트르담 성당등 콩코드 광장 주변의 파리 시내를 조망할 수 있게 해 파리의 새로운 상징물로 평가되는가 하면 일부로부터는 광장 주변의 고색창연한 문화재들과 어울리지 않는 ''꼴불견''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랑드 루는 당초 지난 2000년말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캉피옹씨의 탄원으로 운영기간이 지난해말로 연장됐다. (파리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