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26일 이용호씨가 모 방송사 이모 라디오편성국 부장에게 1천만원을 건넨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돈의 성격과 전달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 부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 친분 관계가 있는 인사로 알려졌으며지난 97년 대선 당시 대선캠프를 수차례 찾아갔던 것으로 전해져 이씨가 이 부장을통해 홍업씨에게 접근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검은 이와 관련,"지난해 9월 이 부장을 소환, 이씨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를조사했는데 당시 이 부장은 `이용호씨로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 관계로 돈을 받았을뿐 홍업씨와는 관계가 없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대검 관계자는 이용호씨도 이 부장과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했고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기 어려워 무혐의 처리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대검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이 부장을 조만간 소환, 돈의 성격을 재조사한다는 방침이나 이 부장은 최근 회사측에 연수를 신청한뒤 지난 7일 호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소환여부는 불투명하다. 특검팀은 "현재 대검의 조사결과로는 홍업씨를 상대로 실제 로비가 이뤄진 흔적을 발견하기 어려워 일단 정황조사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재작년 이씨 진정 사건 수사라인이었던 임휘윤 전부산고검장(당시 서울지검장)과 임양운 전광주고검 차장(당시 서울지검 3차장) 등을 내주초 차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24일 소환한 이덕선 전군산지청장(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에 대해진정인.피진정인간 합의 종용등을 이유로 직권남용 혐의를 추가로 적용,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