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24일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국정원에 보물발굴사업 타당성 조사를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을 이날 소환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거쳐 이르면 25일께 이씨를 소환조사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차장을 상대로 이씨가 99년말 고 엄익준 당시 2차장에게 보물사업 타당성 검토를 요청했는지, 김형윤 당시 경제단장을 통해 국정원 목포출장소가 탐사에 나서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국정원이 보물사업 탐사작업을 벌이게 된 데는 엄 전 차장뿐 아니라 김은성씨까지 연루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검팀은 또 이씨가 산업은행과 한빛은행에 보물발굴사업에 참여한 S건설의 대출 및 대출보증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사업자인 오모씨 등 3명을이틀째 밤샘조사, S건설이 물막이공사를 맡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와관련 특검팀은 금명간 S건설 박모사장과 산업.한빛은행 대출담당 직원들을불러 대출 및 보증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이씨가 2000년 1월 당시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오승렬 소장을 방문, 보물 탐사장비 지원을 요청한 뒤 거절당했다는 군 당국의 발표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키로 하고 군당국에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검팀은 2000년 1월 특수부대원 7-8명이 보물사업 현장에서 탐사작업을 벌였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진위를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