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개장초 밤새 상승요인을 반영한 환율은 1,334.8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축소, 오전장 막판 1,331원선의 약보합권까지 흘러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134엔대 중반에서 정체된 반면 주가 급등, 외국인 주식순매수 전환 등이 상승압력을 완화시켰다. 수급상 소규모의 공급우위의 장세도 유지되고 있는 상황. 오후에도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어렵다면 주로 1,330∼1,335원 박스권에서 등락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의 추가 상승여부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물량부담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 오른 1,331.8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한산한 거래를 보인 가운데 1,336.75∼1,338원 범위에서 방향성없이 움직인 끝에 소폭 상승한 1,336/1,338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80원 오른 1,334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오름세를 강화, 9시 38분경 1,334.80원으로 올랐다가 차례로 레벨을 낮춰 10시 33분경 1,332.20원까지 오름폭을 줄였다. 이후 환율은 1,332∼1,333원을 오가다가 장 막판 추가로 흘러내리며 11시 54분경 1,331.60원까지 고개를 숙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물량 부담도 좀 있고 시장 심리가 고점 매도쪽에 기울어있는 것 같다"며 "오후에도 달러/엔이 134.50엔 위쪽으로 상승하는 흐름이 없다면 아래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는 등 증시도 상승을 억제하고 있고 절대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다"며 "오후 거래는 1,330∼1,334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업체네고가 나오고 있고 위쪽으로 갈만한 재료나 수급상의 요인이 현재는 없는 상황"며 "오후에는 추가로 아래쪽으로 더 내려갈 가능성이 커 1,329∼1,330원 정도까지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134.50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도쿄에서 주로 134.40엔대에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달러/엔은 낮 12시 현재 134.49엔을 가리키고 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이날 "원칙적으론 외환시장 개입이 옳지 않지만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시장은 무덤덤하게 반응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전날의 순매도에 방향을 바꿔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64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