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22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송, 쿠바의 관타나모 해군기지에 억류중인 구금자들을 제네바협약에 따라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대부분이 아프간에서 생포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전사들인 관타나모의 구금자 처우에 대한 유럽국가 및 인권단체들의 비판과 관련, 이 구금자들이 "적절하고 인도적인" 대우를 받고 있으며 이는 국제 협약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네바협약이 이른바 ''불법적인 전투원''을 인도적으로 대우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군은 이들 구금자를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이 이들 구금자를 전쟁포로로 간주할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유럽연합(EU)회원국들과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이 이들 구금자를 제네바협약의 적용을 받는 전쟁포로의 지위를 부여할 것을 요구하며 미국을 비판하는 것은 미군 경비원들에 대한 구금자들의 위협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아프간 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 포로들의 폭동이 일어난 사실을 예로 들었다. 그는 또 관타나모 기지에 억류된 한 구금자가 미국인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또다른 구금자는 미군 경비원을 물어뜯은 적이 있음을 아울러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