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로 혈육을 잃은 미국인들이 미군의 공습과정에서숨진 아프가니스탄 희생자 가족을 만나기 위해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 도착했다고미국 인권단체 글로벌 익스체인지가 밝혔다. 글로벌 익스체인지 대변인은 이번 행사는 미국과 아프간의 희생자 가족들간에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아프간인들은 미국 시민들이 자신들의 처지에 무관심하지 않다는것을 알게 될 것이고, 미국인들은 아프간 사람들이 겪은 비극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11명으로 구성된 미국 방문단에는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 27층에서 근무하다 사망한 동생을 둔 70세의 리타 레이저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5일간 카불에 머물면서 미군의 공습으로 가족 5명을 잃은 압둘 모하마드등 아프간 희생자 가족들과 만나 서로의 아픔을 함께 할 예정이다. 또한 폭격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아프간 어린이들과 시마 사마르 여성부 장관,카불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 관계자들과도 면담 일정이 잡혀있으며, 카불시내 학교 및 병원, 그리고 폭격현장도 둘러볼 계획이다. 9.11 테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수가 3천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카불에서 활동중인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은 아프간인 수천명이 미국의 보복전 과정에서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불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