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부정부패 척결 문제와 관련해 "이번에는 결코 국민에게 실망이나 불신을 안겨줘서는 안된다"면서 "나도 굳은 결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국민은 부정부패가 (정부가) 약속한 대로 제대로 척결되는지, 이번에도 말로 그치는 것인지 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게 부패를 척결해 깨끗하고 맑은 정부와사회를 만드는 노력을 줄기차게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통령은 "금년은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한 해로, 국가의 큰 발전가능성을 내다보는 1년이 될 것"이라면서 "금년엔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기가 호전될기미가 있으며 그럴 경우 우리는 그동안 갖춘 실력과 능력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면도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에총력을 기울이며 내수시장도 확대해 가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중산, 서민층이 실제로 느낄 수 있도록 그들의 삶을 돌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