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리버맨 미국 상원의원은 14일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권좌에서 축출되기 전에는 테러 전쟁의 승리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독자적으로 그를 전복시킬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중앙아시아와 아프가니스탄을 일주일동안 방문한 리버맨 의원은 워싱턴 시내에 있는 조지 타운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미국에 가하고 있는 독특한 안보 위협은 너무나 실질적이고 중대하며 임박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가담하지 않는다 해도 우리 혼자 행동할 태세가 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 어떻게 사담을 공격할 것인가의 결정은 총사령관(대통령)에게 달려있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는 문제에는 의심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 메이트였고 2004년대선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리버맨 의원의 발언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당) 등이라크 공격을 주장하는 의회내 강경파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사담에 대해 결정적인 행동을 감행할 태세가 돼 있음을 분명히 한다면 우리 편에 가담할 나라가 많다고 확신한다"고 전제하고 미국은 전세계 테러분자와 테러리즘에 맞서 싸울 포괄적인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적으로 우리의 적인 테러리스트들을 뿌리 뽑는 중요한 과업을 지속하는 한편 냉전을 승리로 이끈 장기전과 유사한 지정학 및 이념 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히고 "이러한 새로운 노력은 테러리스트들이 활용하는 전제주의와 빈곤, 고립과의 싸움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